LITTLE RED DOOR

60 Rue Charlot, 75003 Paris, France

코로나 시국이 한참인 이 시점에 파리에 위치한 BAR를 추천하는 것은 황당한 일일지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비행기만 타면 편하게 해외로 떠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점과 살면서 수 많은 바를 다녀왔지만 떠올렸을 때 전 세계에서 이보다도 캐주얼하면서 근사한 바가 생각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LITTLE RED DOOR를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파리를 대표하는 BAR인 LITTLE RED DOOR는 마레 지구 부근에 위치한, 이름 그대로 작고 빨간 문 뒤 넘어 있는 은밀한 장소이다. 


파리는 런던과는 다르게, 의외로 힙한 바보다는 멋진 레스토랑이 더 많은 편이다. 런던이 지난 수년 간 WORLD BEST BAR 50 랭킹에 수 많은 바들을 등재시키는 전통의 BAR 강자라면 파리는 BAR의 영역에 있어선 영 힘을 쓰지 못한다. 미슐랭 가이드라면 벌써 다른 이야기였겠지만. 


그런 파리, 아니 프랑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LITTLE RED DOOR는 7년간 WORLD BEST BAR 50에 등재되어 오고 있다. 모든 일에는 그 이유가 있는 법. 과연 그들이 파리를 대표하는 BAR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BAR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매우 캐주얼하다. 바텐더들도 그렇고, 손님을 응대하는 매니저들 역시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복장과 표정을 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바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모두 신나게 수다를 떨며 배를 잡고 웃고 있다. 보통 조명이 이렇게 어두운 바라고 하면 런던의 'THE AMERICAN BAR'나, 한국의 'VAULT82' 처럼 묵직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지만, 리틀 레드 도어는 좀 다르다. 에너지가 넘치고 거기서 나오는 HIP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마냥 CHEAP해 보인다거나 지나치게 YOUNG해 보이는 곳은 아니다. 상기한 런던의 THE AMERICAN BAR나 VAULT82처럼 비지니스 미팅 후 올만한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 옥스포드 셔츠와 캐주얼한 니트 타이정도면 이곳의 TPO와 아주 잘 맞을 것이다. 젊지만, 진중함은 잃지 않을.

시그니처 메뉴는 시즌별로 다르며, 바텐더에게 취향을 이야기하면 당신을 위한 특별한 칵테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그들의 스토리를 담아 메뉴판에 아트워크나 소설 같은 이야기들로 엮는 편인데, 흔히 우리가 칵테일하면 떠올리는 보편적인 맛보다는 좀 더 유니크한 편이다. 


가격은 약 18유로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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