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 why i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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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이비에 빠지게 된 이유

2020년 7월의 어느 날

CURATED BY SONAI

오랜 시간동안 폴로 by 랄프 로렌이라는 브랜드가 구축 해놓은 수 많은 아이템들과 룩북들이 프레피 매니아들을 양산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나이에서도 취급하고 있는)드레익스라는 브랜드가 남성 패션 시장에 아이비룩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하였다. 그렇다면 아이비룩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엔 이미 우리는 많은 매체와 SNS들을 통해서 그 기원과 정의를 수 없이 접해왔다.


오늘 소나이가 여러분들께 큐레이팅하면서 접근하고자 하는 방식은 "무엇?"이라기보다는  "왜?"에 더 가깝다.   

바이어이자 기획자로서, 솔직히 아이비라는 문화를 대한민국에 그대로 적용해서 풀어 나가기란 쉽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명문대들이 존재하고 그들 고유의 문화도 있지만, 미국의 아이비 문화에 비해 복장에 관한 특정적인 문화가 없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로서 이 큐레이션을 (대한민국에서)풀어나가기란 더더욱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1인 기업인 편집샵 소나이의 대표이자 팀장이자 대리이자 인턴(?)인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이비룩을 '패션'의 카테고리에 묶어서 푸는 수 밖에. 


소나이는 서두에서 프레피룩과 아이비룩을 한데 묶어 놨다. 사실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시작 지점을 보이는데, 프레피룩은 미국 동부 부잣집 자제들(주로 하이스쿨)을 부르는 명칭에서 어원이 시작되었다면, 아이비룩은 우리가 모두 아는 미국 동부의 명문대들, 아이비 리그의 학생들이 입는 옷의 문화에서 따온 명칭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것은 고전적이고 근본론적인 차이점이므로 우리는 이 둘을 2020년 현재의 패션적인 관점에서 나눠야할 것이다. 본래 프레피룩이 좀 더 컬러 매치가 많고 화려한 룩이라면 아이비룩이 좀 더 단정하다라는 차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등장한 드레익스의 존재로 인해 이러한 차이점마저 굉장히 흐릿해졌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패션 마니아들이라면 드레익스가 사용하는 색감과 패턴이 얼마나 화려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 

1980년대 일본에서 '브룩스 브라더스' '벤' '폴로'등을 필두로 편집샵 빔즈와 매거진 뽀빠이를 통해 BOOMING하다가 90년대 들어 서서히 메이저씬에서 사장 되었던 아이비룩이 2010년 후반대에 들어 다시 재조명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은 왜 프레피라는 단어가 아니였을까? 잠깐 패션씬에 대한 비하인드썰과 개인적 분석을 한번 풀어볼까 한다.


1.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일본의 거대 패션 비지니스 그룹들인 이세탄 맨즈,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은 '클래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테일러링 스타일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나폴리탄을 베이스로 한 이태리 장인들의 제품들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이것이 남성 패션의 끝판왕이다'라는 뉘앙스의 마케팅을 펼쳐 갔다. 실제로 그 시기, 대중 매체로는 레옹 매거진을 통해 '피티 워모 스냅'등을 대중들에게 노출하며 '이탈리아 사람들의 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환상을 키웠으며, 편집샵들에서는 수 많은 이태리 장인들의 공방을 브랜드로서 셀렉트 하며 매 시즌 푸쉬하였고 그 결과,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사는 것에 성공하였다. 


허나 '남성 패션의 마지막 성지'라는 키워드도 어쨋든 패션의 영역이였던터라 2010년대에 들어 서서히 사람들이 따분해 하기 시작했다. 수트를 베이스로 한 스타일링의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2. 그런 시기 드레익스라는 넥타이의 명가로 불리우던 브랜드가 홍콩의 편집샵 더 아머리에 인수되며 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로서의 변화롤 모색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잡은 컨셉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아이비룩' 


그들은 대중들에게 점점 따분한 패션 장르로 여겨지는 클래식 수트에 '아이비'라는, 클래식보다는 좀 더 가벼우면서도 '프레피'보다는 진중한 단어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들은 매 시즌 위트 있는 컬러 콤비네이션을 첨가한 근사한 룩북을 선보이며 20대~50대 클래식 팬층들을 다시 집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3. 그에 발 맞춰 편집샵 베이스 기업 빔즈의 클래식 파트를 맞고 있는 '브릴라 퍼 구스토'와 '빔즈F' 역시 그간 펼쳐 왔던 이탈리안 모던 클라시코라 불리우는 이태리 베이스 테일러링 스타일을 약간 줄이고 1980년대 빔즈에서 만들어냈던  '프렌치 아이비'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번 꺼내들며 아이비 열풍에 함께 탑승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다시 돌아온 아이비 스타일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윗 문단에 언급한 부분의 연장선이다. 현대에 들어 수트라는 아이템의 실용성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수트가 가진 남성성의 상징성은 무척이나 짙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을 '나폴리탄 스타일 클래식 수트'라는 장르에서 멋을 느꼈고, 선망을 했으며 경험에 대한 욕구를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분방한 수트 스타일이라는 나폴리탄 스타일 클래식 패션을 접한 클래식 보이들이 서서히 클래식 패션을 따분해 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 아이비룩이 가지고 있는 단정함과 'Relaxed'한 느낌이 다시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기 시작한다. 그 시기 등장한 것이 바로 드레익스식 컬러 콤비네이션이 가미된 아이비룩인 것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현대 남성들에게 Too Classic하지 않으면서도 Too Casual하지도 않은 그 근사함이 대중들의 니즈를 자극한 것이다. 2020년대에 들어 일본과 한국, 그리고 유럽의 아이비룩/드레익스의 팬들은 생각보다 영하다. 그것은 아마 진중함 속에서 위트를 가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요인이 아니였을까?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소나이가 큐레이션을 하기 위한 빌드업이라는 긴 터널을 건너왔다. 오늘 소나이는 아이비룩의 방향성이 현대의 패션 니즈에 맞춰진 2020년대에 들어서도 아이비룩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두 아이템들을 추천하려고 한다.

CATARISANO - SKY BLUE OXFORD SHIRT

INFO




1. 컬러


우리가 옥스포드 셔츠를 떠올릴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컬러 중 하나인 스카이 블루.

브룩스 브라더스, 갠트, 인디비주얼라이즈드 셔츠, 짓먼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해온

가장 클래식한 컬러 중 하나이다. 


2. 조직감


일반 옥스포드 셔츠에 비해선 좀 더 부드럽고 트윌도 좀 적은 편이며 광택도 살짝 있는 편이다. 


3. 두께감


일반 옥스포드 셔츠에 비해선 좀 더 얇은 편이다.  

ARCURI - NAVY&WHITE&BROWN STRIPE NECKTIE

INFO




1. 컬러


흔히 이태리에서 하늘과 땅의 조합이라는 '아주로 에 마로네' 컬러인 네이비와 브라운 컬러 콤비네이션에 화이트 컬러가 들어갔다. 

네이비와 브라운이 섞임으로 인해서 어떤 컬러의 아우터와도(주로 스포츠 코트나 수트) 잘 어울릴 수 있는 컬러를 기본으로

화이트 컬러가 중간에 섞여 들어가서 좀 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 넥타이'로서의 기능을 다 한다. 


2. 조직감


썸머 니트 타이는 흔히 실크 100%에 트윌성이 있는 직조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의 습한 여름에 넥타이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최대한 통풍성이 좋은 조직감이

우선시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소나이에서 소개하는 아큐리의 섬머 니트 타이 역시 이러한 이유로

100% 실크 원단을 기본으로 트윌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3. 두께감


봄/여름용으로 나온 제품으로서 얇고 통풍성이 좋은 두께감을 지니고 있다. 

SONAI'S CHOICE

: BACK TO THE BASIC




아이비룩은 결국 패션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는 다양한 스타일 중 하나이다. 


아이비룩이 시작된 1920년대, 그리고 세기의 인물이자 패셔니스타인 존 F 케네디로 인해 아이비룩이 한참 각광 받던 1960년대를 지나 1980년대의 일본 BUBBLE GENERATION 빔즈와 뽀빠이 매거진을 필두로 한 아이비룩 트렌드까지, 아이비룩은 현재사에 들어서 늘 클래식한 패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각 시대에 맞는 트렌드에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오늘은 아이비의 현재, 그리고 그에 맞는 오늘 날의 아이비룩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을 코디해봤다. 


우선 오늘 소개하는 카타리사노의 셔츠와 아큐리의 니트 타이를 조합으로 기본으로 한 스타일링들이다. 

SPORT COAT : STRASBURGO(개인 소장품)

SHIRTS : CATARISANO SKY BLUE OXFORD SHIRTS

DENIM : (공개 예정 중)

SHOES : MARIO BEMER

NECK TIE : ARCURI CRAV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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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아이비룩에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은 바로 RAW DENIM JEANS이다. 


이는 일본의 편집샵 빔즈 플러스와 랄프로렌의 영향이 꽤나 큰 편인 듯 한데, 아이비룩의 기본 아이템 중 하나인 네이비 스포츠 코트와 옥스포드 셔츠, 그리고 생지 데님 청바지의 직조감과 컬러의 채도가 굉장히 조화롭기 떄문이 아니였을까 싶다. 


STYLE TIP #1


니트 타이, 생지 데님, 그리고 베이스볼캡까지, 스포츠 코트를 중심으로 한 코디네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캐주얼해보인다. 보통 이런 캐주얼 아이비룩을 입었을 땐 둥근 쉐이프의 라스트를 가진구두를 자주 찾곤 하지만, 

오늘 소나이는 날렵한 라스트의 검정색 스웨이드 더비를 선택했다. 


이것은 청바지의 통이 약 20cm에 가까운 와이드한 밑단을 지녔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메쉬한 느낌의 원단이 사용된 옷들(R사 메이드의 와플 스포츠 코트/옥스포드 셔츠)과 함께 하여

오랜 시간동안 굉장히 거칠게 사용되어 온 에이징된 블랙 스웨이드와의 조합이 썩 괜찮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SUIT : LA MARCHE NAPOLI(개인 소장품) 

SHIRTS : CATARISANO SKY BLUE OXFORD SHIRTS 

SHOES : MARIO BEMER 

NECK TIE : ARCURI CRAV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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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수트라는 아이템이 가진 상징성은 여전히 '비지니스' '드레시'라는 키워드들에 집중되어 있지만, 나폴리탄 수트이 처음 발전해온 시점, 헐리웃 패셔니스타들, 그리고 아이비룩의 트렌드함으로 인해 수트라는 아이템이 캐주얼 영역에도 발을 뻗어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수트 역시 원단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에서 소화할 수 있다. 물론 그를 위해선 TPO가 매우 중요하겠지만. 


STYLE TIP #1 


오늘 우리는 아이비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비룩의 수트 스타일링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원단은 무엇일까?

소나이는 코듀로이와 코튼이 떠오른다. 얼마 전 국내 편집샵 LA MARCHE에서 구매한 그들의 PB 카키 코튼 수트는

소나이가 지난 수년 간 찾아온 아이템이기도 했다. 좋은 카키 코튼 수트, 좋은 스웨이드 페니 로퍼, 그리고 흰색 양말과 함께 하는

코디를 늘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키 코튼 수트 같은 경우에는 이너가 매우 중요하다. 셔츠인지, 티셔츠인지의 선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셔츠를 전제로 했을 때 셔츠의 컬러라던가 셔츠의 원단감 역시 매우 중요하다. 

셔츠의 컬러가 우선적으로 정해져야 넥타이 컬러 초이스 역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셔츠는 CATARISANO의 SKY BLUE OXFORD SHIRTS이지만, 해당 스타일링에는 이런 셔츠도 추천하는 바이다. -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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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OUR CURATION

TPO

: PLACE TO GO

근사하게 아이비룩을 입은 당신, 하지만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다. 그 이유는 TPO 때문이다.


아무리 아이비룩이 TPO 범용성이 높은 '근사한 캐주얼룩'일지언정 네이비 스포츠 코트에 옥스포드 셔츠, 그리고 니트 타이까지 한 상태로 혼자 순대국집에 가는 것도 좀 우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소나이는 당신이 아이비룩을 입었을 때 TPO가 걸맞을 장소 몇 개를 추려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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